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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동화

인어공주가 된 옌

by 리뷰마인드 2024. 10. 15.

어느 마을에 아름다운 소녀 옌이 살고 있었어요. 옌은 밤마다 바다를 바라보며, 저 멀리 펼쳐진 바다 너머의 세상을 상상하곤 했죠. 어느 날 밤, 옌은 푸르른 달빛 아래에서 깊이 잠이 들었어요. 그런데 그날 밤, 아주 특별한 꿈을 꾸게 되었답니다.

 

옌은 자신이 물 속에서 헤엄치고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하지만 뭔가 이상했어요! 발이 없고, 대신 반짝이는 비늘로 덮인 긴 꼬리가 있었어요. 옌은 깜짝 놀랐지만, 그 꼬리를 흔들며 물속을 자유롭게 헤엄치기 시작했어요. 그녀는 이제 인어가 된 것이었어요!

물 속 세상은 정말로 아름다웠어요. 빛나는 산호와 다양한 색깔의 물고기들이 그녀 주위에서 춤추듯 헤엄치고 있었죠. 옌은 이 모든 것이 너무 신기했어요. "내가 정말 인어가 된 걸까?" 옌은 스스로에게 묻고는 웃었어요. 이제는 발 대신 꼬리로 수영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러다 옌은 저 멀리 바다 한가운데에 커다란 궁전을 발견했어요. 그 궁전은 빛나는 진주와 보석들로 장식되어 있었고, 주변에는 커다란 조개들이 늘어서 있었어요. 옌은 궁전 쪽으로 헤엄쳐 가며 이곳이 어떤 곳인지 궁금해했죠.

궁전의 문 앞에 도착한 옌은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갔어요. 그러자 궁전 안에는 아주 멋진 인어들이 가득했어요. 그들은 모두 아름다운 옷을 입고 있었고, 마치 큰 파티가 열리고 있는 듯했어요. 모든 인어들이 춤을 추고 있었고, 곳곳에서는 웃음소리가 들렸어요.

"이건 꿈일 거야!" 옌은 생각했지만, 꿈속에서도 이 모든 것이 너무나도 진짜처럼 느껴졌어요. 갑자기 옌은 멀리서 한 인어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았어요. 그 인어는 빛나는 왕관을 쓰고 있었고, 잘생긴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띠고 있었죠.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쭌 왕자입니다," 그 인어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어요.

옌은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대답했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옌이에요. 제가 어떻게 여기로 오게 된 건지 모르겠어요."

 

쭌 왕자는 미소를 지으며 옌에게 손을 내밀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옌. 여긴 우리의 바다궁전이에요. 당신을 여기로 초대한 건 저랍니다. 오늘 밤, 이곳에서 가장 멋진 파티가 열리고 있거든요."

옌은 그 말을 듣고 살짝 웃었어요. "저를 초대했다고요? 그런데 왜죠? 저는 이곳의 인어가 아닌데요."

쭌 왕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어요. "당신은 특별한 인어예요. 이곳은 누구나 꿈꿀 수 있는 바다궁전이지만, 오직 진정한 마음을 가진 자만이 이곳에 올 수 있답니다. 당신은 그 마음을 가졌기에 여기로 올 수 있었어요."

옌은 그 말을 듣고 더 이상 궁금해하지 않았어요. 그녀는 쭌 왕자가 내민 손을 잡고 파티장으로 들어갔어요. 그곳에는 크고 화려한 춤장이 있었고, 바다의 모든 인어들이 춤을 추고 있었죠.

 

옌과 쭌 왕자는 함께 춤을 추기 시작했어요. 옌은 평생 이렇게 자유롭게 춤을 춘 적이 없었어요. 물 속에서 춤을 추는 것은 마치 하늘을 나는 것처럼 가벼웠고, 몸이 자연스럽게 움직였어요. 그녀는 웃으면서 쭌 왕자와 함께 춤을 추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

그날 밤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어요. 옌은 인어 친구들과 함께 파티를 즐기며, 여러 가지 맛있는 바다 음식을 먹었고, 아름다운 노래도 들을 수 있었어요. 특히 쭌 왕자와 나눈 대화는 그녀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답니다.

파티가 끝나갈 무렵, 옌은 쭌 왕자에게 물었어요. "여기서 계속 지낼 수 있을까요? 이곳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정말 꿈같은 곳이에요."

쭌 왕자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답했어요. "옌, 당신이 원하는 한 이곳에 머물 수 있어요. 하지만 이곳이 꿈이라는 걸 기억해야 해요. 꿈은 언제나 영원하지 않죠. 언젠가는 현실로 돌아가야 하니까요."

옌은 그 말을 듣고 슬퍼졌지만, 쭌 왕자는 옌의 손을 잡고 따뜻하게 말했어요. "하지만 꿈에서 만난 기억들은 당신과 함께할 거예요. 언제든 이곳이 그리워지면 꿈 속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옌은 고개를 끄덕이며 쭌 왕자의 말을 이해했어요. 그 순간, 궁전의 불빛들이 점점 희미해지기 시작했고, 옌은 천천히 눈을 감았어요.

 

그리고 눈을 뜬 순간, 옌은 자신의 침대에 누워 있었습니다. "정말 꿈이었구나..." 옌은 속삭였어요. 하지만 그 꿈은 너무나도 선명했고, 마치 진짜로 바다 속 인어가 되었던 것처럼 느껴졌어요.

옌은 미소를 지으며 잠시 눈을 감았어요. "언젠가 다시 그 꿈을 꾸게 될 수 있겠지?" 하고 속으로 생각했죠.

그날 밤의 꿈은 옌에게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어요. 비록 현실에서는 인어가 될 수 없지만, 마음속에서 언제든지 그 아름다운 바다궁전과 쭌 왕자를 떠올리며 행복한 꿈을 꾸기로 했답니다.

아이들에게도 그 꿈은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어요. 마음속에서 진정한 꿈을 꿀 때, 그 꿈은 언젠가 꼭 이루어질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