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작은 아이, 루나가 살고 있었어. 루나는 그림을 그리며 마음을 표현하는 걸 좋아했지만, 요즘 들어 걱정이 너무 많아져서 붓을 들고도 아무것도 그릴 수가 없었어. "내 그림은 별로야. 사람들이 싫어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거든.
그러던 어느 날, 루나는 마을을 걷다 우연히 오래된 작은 가게를 발견했어. 가게 주인인 할머니는 루나를 보고 빙그레 웃으며, "여기 와서 무지개붓의 이야기를 들어보지 않겠니?"라고 물었어. 호기심이 생긴 루나는 가게 안으로 들어갔어.
할머니는 무지개색으로 빛나는 붓을 루나에게 보여주며 말했어. "이 붓은 아주 특별한 붓이란다. 네가 가진 걱정, 두려움, 그리고 슬픔을 모두 색깔로 표현할 수 있지.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네가 그린 그림이 네 마음을 비추는 거라는 거야."
루나는 조심스럽게 붓을 들어 첫 번째 선을 그렸어. 걱정스러운 마음은 회색빛으로 나왔지만, 할머니는 웃으며 말했어. "이 회색은 너의 진짜 감정이야. 이제 다른 색으로 네 마음을 덧칠해볼래?"
루나는 붓을 다시 들고 이번엔 노란색을 그렸어. "이건 희망이야," 할머니가 설명했지. "회색이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그 위에 새로운 색이 겹쳐지면서 마음이 더 밝아지기 시작할 거야."
시간이 지나면서 루나는 무지개색으로 자신의 마음을 그려냈어. 걱정은 여전히 있었지만, 그 위에 행복, 희망, 용기 같은 밝은 색들이 가득 덧칠되었지. 할머니는 마지막으로 루나에게 말했어. "걱정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있어. 하지만 네가 어떻게 그 위에 색을 더할지는 네 손에 달렸단다."
그날 이후로 루나는 걱정이 생길 때마다 무지개붓을 떠올렸어. 마음속에 무거운 감정이 있더라도, 그 위에 자신만의 색깔을 덧칠하며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 이제 루나는 걱정보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그리는 즐거움에 빠져들었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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