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에, 준서의 아빠는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날은 이상한 일이 일어났죠! 아빠가 갑자기 엄청 작아져 버린 거예요. 이유도 모른 채로 엄지손가락만한 크기로 줄어들어버린 아빠는 깜짝 놀랐지만, 배고픔이 느껴져 곧 걱정을 잊고 눈앞에 있던 빵 조각을 먹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그때 준서가 방에 들어와 빵을 보고는 “아빠가 맛있는 빵을 놔두셨네!” 하며 빵을 한입에 덥석 먹어버린 거예요. 아빠는 깜짝 놀라서 소리쳤지만, 작은 목소리는 준서에게 들리지 않았어요. 그대로 준서의 입 속으로 쏙 들어가버리고 말았죠!
아빠는 어둠 속에서 정신을 차리려 애쓰며, 준서의 입 속에서 미끄러져 식도를 타고 점점 깊숙한 곳으로 떨어졌어요. “으악! 나, 내가 내 아들 몸 속으로 들어가 버렸잖아!” 아빠는 어리둥절하면서도 앞길을 막고 있는 음식물들 사이를 지나며 ‘여기서 탈출해야 해!’ 하고 결심했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아빠는 준서의 위장에 도착했어요. 마치 거대한 풍선처럼 둥글고 넓은 공간에서 위장의 소화작용을 피하며 간신히 버텼죠. 아빠는 준서가 먹었던 피자 조각과 과자 부스러기 사이를 지나며 탈출할 길을 찾기 시작했어요.
위장을 지나 아빠는 소장의 미로 같은 길로 들어섰어요. 소장은 길고 복잡해서 마치 거대한 미로 같았어요. 아빠는 끝없이 이어지는 장 속을 걷고 또 걸으며 혼자 중얼거렸죠. “준서가 이렇게 많이 먹는 줄 몰랐네…”
드디어 마지막 관문인 대장에 도착한 아빠!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밖이야!” 아빠는 탈출의 기쁨을 느꼈지만 동시에 이상한 냄새가 코를 찔러오는 것을 느꼈어요. ‘그래, 이건 꼭 나가야 해…!’
그리고 마침내, 아빠는 준서의 엉덩이 쪽으로 나가기 시작했어요. 이때 준서는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방귀가 나오려는 걸 느꼈죠.
아빠는 준서의 방귀를 타고 멋지게 “뿡!” 소리와 함께 바깥세상으로 탈출했어요. 온몸에 먼지와 이상한 냄새가 묻었지만, 자유를 되찾은 기쁨에 아빠는 크게 웃었죠. 그런데 그 순간, 아빠의 몸이 이상하게 떨리기 시작했어요. “어? 뭐야, 내 몸이…!”
점점 몸이 커지더니, 아빠는 다시 원래 크기로 돌아왔어요. 하지만 탈출하느라 옷은 다 엉망이 되었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갖 먼지와 냄새로 뒤덮여 있었죠. 그때 마침 준서가 방에 들어와 이상한 냄새를 맡고는 깜짝 놀라며 소리쳤어요.
“아빠! 어디서 난 거야? 그리고 왜 이렇게 냄새가 나?”
아빠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어요. “어… 그러니까, 아빠가 아주 특별한 모험을 하고 온 거야. 앞으로는 절대 너 먹을 거 가까이에 가지 않을게!” 준서는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아빠의 엉망인 모습에 크게 웃었어요.
그날 이후 아빠는 준서가 먹는 음식 옆에는 가까이 가지 않기로 굳게 결심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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