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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동화

서로 용서하는 좋은친구 이야기

by 리뷰마인드 2024. 11. 13.

옛날에 예니라는 소녀가 있었어요. 예니는 부끄러움이 많고 생각이 많은 성격이라, 종종 친구들의 작은 행동에도 혼자 오해를 하곤 했어요. 가장 친한 친구는 수아였는데, 수아는 활발하고 솔직한 성격이라 예니와는 정반대였지만, 그만큼 예니를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려 애썼어요.


어느 날, 예니와 수아는 학교가 끝나고 함께 집에 가기로 약속했어요. 예니는 수아와 놀 생각에 하루 종일 설레었죠. 그런데 학교가 끝난 후, 수아가 갑자기 다른 친구들과 이야기하느라 예니를 찾아오지 않고 그냥 가버린 거예요. 예니는 멀어지는 수아를 보며 깜짝 놀랐어요. ‘왜 나를 두고 다른 친구들이랑 가버린 거지? 내가 뭘 잘못했나?’ 예니는 마음이 점점 무거워졌어요.

그날 저녁, 예니는 수아에게 연락을 하고 싶었지만, 부끄럽고 두려운 마음에 용기를 내지 못했어요. 혹시라도 수아가 자신을 싫어하게 된 거라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까지 들었거든요. 예니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잠자리에 들었지만, 계속 속상한 마음에 잠들지 못했어요.

다음 날, 수아는 환하게 웃으며 예니에게 다가왔어요. 하지만 예니는 여전히 서운한 마음이 남아 있었고, 수아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살짝 외면하고 말았죠. 수아는 예니가 왜 그런지 궁금해하며 물어보았어요. “예니야, 무슨 일 있어? 어제부터 좀 이상해 보여.” 예니는 그 말을 듣고 머뭇거리다가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어요. “어제, 나 혼자 두고 그냥 가버려서… 나랑 놀기 싫어진 줄 알았어.”

수아는 그 말을 듣자 깜짝 놀라며 크게 웃었어요. “에이, 무슨 소리야! 나 그때 다른 친구들이 갑자기 다가와서 묻는 말이 있어서 잠깐 같이 간 거였어. 너랑 같이 가기로 한 거 당연히 기억하고 있었는데, 미안해! 설명도 못하고 그냥 가버려서 오해했구나.”

예니는 수아의 말을 듣고 얼굴이 붉어졌어요. 자기가 괜한 오해를 했다는 걸 깨닫자, 부끄러운 마음도 들고 동시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죠. 수아는 예니의 어깨를 다독이며 말했어요. “우리 친구잖아! 나중에 또 이런 일 생기면 그냥 바로 말해줘. 난 언제나 너랑 친하고 싶은걸.”

그날 이후로, 예니는 수아와 더 가까워졌고, 오해가 생기더라도 차근차근 얘기하면서 풀어나가기로 약속했어요. 그렇게 예니는 조금씩 자신을 더 믿고, 친구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다루며 성장해 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