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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동화

콩의 여행

by 리뷰마인드 2024. 10. 28.

콩의 여행

밭에 콩 이  있었어요. 콩은 언젠가 누군가에게 맛있게 먹히는 게 꿈이었죠. 하루는 콩이 햇빛과 바람을 맞으면 노랠 하고 있을 때, 어린 준서가 콩을 보고는 맛있겠다며 냉큼 주워 갔어요.


"와! 드디어 나의 꿈이 이루어지는구나!" 콩은 뿌듯한 마음으로 준서의 손에 들려 주방으로 들어갔어요. 엄마는 준서를 칭찬해주고는 콩을 깨끗이 씻고, 맛있는 콩밥을 만들어주셨어요.

잠시 후, 콩은 밥 위에 올려져 준서의 입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어요. "우와! 드디어 먹힌다!" 콩은 신나게 외쳤어요. 콩은 준서의 이로 잘게 씹혀지고, 준서의 뱃속으로 내려갔어요.



준서의 뱃속에서 콩은 정말 신기한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준서의 위장 속은 따뜻하고, 쌀 취나물 건포도 피자 등 다른 음식 친구들도 많이 있었죠. 위는 강한 소화액으로 콩을 천천히 분해했어요. 콩은 “이게 바로 내 역할이구나!” 하며 자신이 몸속에서 준서의 에너지가 되어가는 걸 느꼈어요.


하지만 콩의 여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어요. 소화가 다 되지 않은 작은 찌꺼기들은 준서의 장 속으로 이동해서 길죽하게 뭉쳐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마침내 콩은 준서의 똥이되어  몸 밖으로 나와 흙으로 돌아가게 되었죠.



“아, 이제 다시 흙으로 돌아가 또 다른 생명을 키울 수 있겠구나!” 똥은 흙 속에서 양분이되어 다른식물들에게 거름이 되어 주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