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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동화

홈런을 못치는 아이 이야기

by 리뷰마인드 2024. 10. 24.

초등학교 야구부에서 뛰고 있는 민수는 홈런을 치는 것이 소원이었어요. 친구들은 가끔씩 홈런을 쳐서 환호를 받았지만, 민수는 번번이 공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죠. 야구 연습을 할 때마다 민수는 열심히 스윙을 했지만, 공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습니다.

어느 날, 야구부 코치님이 민수에게 다가와 말했어요.
"민수야, 중요한 건 홈런을 치는 게 아니야. 오늘 너는 어제보다 더 나아지고 있니?"
민수는 고개를 갸웃하며 대답했어요. "글쎄요, 홈런은 여전히 못 치는데요."
코치님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죠. "홈런은 큰 결과지만, 그 전에 네가 집중해야 할 작은 목표들이 있어. 공을 더 잘 맞추기, 더 빠르게 뛰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포기하지 않는 것 말이야."
그날부터 민수는 홈런 대신 작은 목표들을 세우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공을 맞추는 것에 집중했고, 그 다음엔 공을 멀리 보내는 것에 집중했죠. 날이 갈수록 민수는 조금씩 나아졌습니다. 홈런을 못 쳐도 더 강한 타구를 날리며 팀원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어요.

어느 날, 중요한 경기에서 민수가 다시 타석에 섰습니다. 팀은 한 점 차로 지고 있었고, 모든 사람들의 눈이 그를 향해 있었죠. 민수는 마음속으로 다짐했어요.
'오늘도 작은 목표에 집중하자. 공을 잘 맞추고, 열심히 뛰면 돼.'
투수가 공을 던졌고, 민수는 그동안 연습한 대로 공을 힘껏 쳤어요. 공은 쭉 날아갔지만, 홈런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민수는 포기하지 않고 전력 질주를 시작했죠. 그리고 상대방의 실수로 민수는 결국 홈까지 뛰어들어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비록 홈런은 아니었지만, 민수는 자신이 목표한 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었고, 그 작은 승리가 큰 기쁨으로 다가왔습니다.
경기 후 코치님이 말했어요.
"민수야, 오늘 너는 홈런보다 더 큰 일을 해냈어. 너의 끈기와 노력이 우리 팀을 승리로 이끌었단다."
민수는 그제서야 깨달았어요. 중요한 건 단순히 홈런을 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노력하고 포기하지 않는 것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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