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작은 마을에는 바다를 사랑하는 소녀, 미나가 살고 있었습니다. 미나는 어릴 적부터 할머니에게 바다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습니다. 할머니는 늘 “바다 속에는 신비한 보물이 많단다. 그 중 하나는 무지개 조개란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무지개 조개는 아주 특별한 조개로, 한번 찾으면 소원을 이뤄준다는 전설이 있었습니다. 미나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속에 그 조개를 꼭 찾아보고 싶다는 꿈을 품고 있었습니다.
미나의 집은 해변 가까이에 위치해 있었고, 여름이면 그녀는 매일 바닷가로 나가 해수욕을 하거나 조개를 줍는 것을 즐겼습니다. 바닷가에서 친구들과 뛰어놀고, 파도에 발을 담그며 시간을 보내는 것은 그녀에게 가장 큰 행복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미나는 할머니의 말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오늘은 꼭 무지개 조개를 찾아야 해!” 그녀는 바다로 나가 결심을 다졌습니다.
미나는 작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습니다. 파란 하늘 아래 반짝이는 바닷물은 마치 보석처럼 아름다웠습니다. 물속에는 다양한 색의 물고기들이 유영하고 있었고, 미나는 가슴이 두근거리며 무지개 조개를 찾기 위해 해저로 잠수했습니다. 물속은 차가운 듯하지만, 그녀의 마음은 따뜻했습니다. 그녀는 바닥을 살펴보며 조개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여러 번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무지개 조개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해가 지고, 미나는 지쳐서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아직 찾지 못했구나…” 그녀는 잠시 실망했지만, 포기할 수 없다는 결심이 더 강해졌습니다. 저녁 노을이 물든 바다를 바라보며 미나는 새로운 계획을 세웠습니다. “내일은 더 깊은 곳으로 가보자.” 그녀는 바다를 사랑하는 마음과 함께 다시 한 번 도전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다음 날, 미나는 더 깊은 바다로 나갔습니다. 파도가 잔잔한 날이었고, 미나는 큰 숨을 들이쉬고 바다 속으로 잠수했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더 깊은 곳까지 내려가면서 주변을 잘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그녀의 눈에 한 가지 이상한 것이 들어왔습니다. 바닥에 반짝이는 무언가가 있었고, 미나는 그쪽으로 수영해 갔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자 그것은 일반적인 조개가 아닌, 신비로운 빛을 발하는 조개였습니다.
미나는 가슴이 뛰었습니다. “이거야! 이게 바로 무지개 조개인가?” 그녀는 조심스럽게 조개를 손에 쥐었습니다. 조개는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주었으며, 그녀의 손바닥에서 반짝였습니다. 미나는 그 순간 자신의 소원을 소리 내어 외쳤습니다. “이 조개가 정말 소원을 이뤄준다면, 내 가족이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기를 바래요!”
그녀는 무지개 조개를 집으로 가져와 할머니에게 보여주었습니다. 할머니는 조개를 보자마자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씀하셨습니다. “이건 정말 특별한 조개구나, 미나. 소원을 비는 것을 잊지 마라.” 미나는 할머니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조개를 소중히 간직하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미나는 무지개 조개와 함께 여러 가지 일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조개를 가지고 있는 동안 미나의 가족은 어려움을 겪지 않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놀고, 학교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며, 소중한 추억이 쌓여갔습니다. 그녀는 조개 덕분에 행복한 나날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미나는 조개를 바라보며 고민에 빠졌습니다. “내가 원하는 소원이 이뤄지면, 조개를 다른 사람에게도 주고 싶어.” 그녀는 그렇게 결심했습니다. 자신이 소원을 비는 것만큼, 다른 이들도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미나는 마을 사람들에게 조개를 보여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조개는 여러분이 소원을 비는 데 도움을 줄 거예요. 저의 소원이 이뤄졌듯이, 여러분의 소원도 이뤄지길 바랍니다.”
마을 사람들은 미나의 행동에 감동하며 조개를 만지기 시작했습니다. 모두가 소원을 비는 동안, 미나는 그들을 바라보며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윽고, 소원은 하나하나 이루어졌고, 마을은 더욱 화목하고 행복해졌습니다. 사람들은 미나에게 감사하며, 그 조개를 함께 간직하자고 약속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미나는 성인이 되었고, 그 조개는 전설처럼 남았습니다. 미나와 마을 사람들은 여전히 그 조개의 이야기를 하며, 사랑과 행복의 상징으로 여겼습니다. 그리고 미나는 깨달았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소원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와 나누는 것임을. 무지개 조개는 단순한 조개가 아닌, 서로의 소원을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제 바닷가에 서서 미나는 파도를 바라보며 조용히 기도합니다. “모든 이들이 행복하고 사랑이 가득하길.” 그녀의 마음속 깊이 자리한 소원은 이제 그녀 자신을 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다는 여전히 그 소녀의 꿈과 희망을 안고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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